‘태풍’ 작명소를 알고 계십니까??

태풍의 이름은 자연재해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현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태풍의 이름은 단순한 식별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다양한 문화적, 역사적, 그리고 사회적 요소들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태풍의 이름은 어떻게 정해지는지, 그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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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풍 이름의 역사

태풍에 이름을 붙이는 관습은 19세기 후반에 시작되었습니다. 초창기에는 주로 태풍이 발생한 지역이나 시기에 따라 임의로 이름을 붙였으나, 20세기에 들어와서 점차 체계적인 명명 시스템이 도입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성인의 이름, 특히 여성의 이름이 주로 사용되었는데, 이는 아마도 그 당시 기상학계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대부분 남성이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로는 성평등 의식이 높아지면서 남성의 이름도 함께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2. 태풍 이름 결정의 과정

현재 태풍의 이름은 세계기상기구(WMO,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와 각 지역 기상 관측기관들이 협력하여 정하고 있습니다. WMO는 전 세계를 여러 지역으로 나누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태풍이 주로 발생하는 북서 태평양 지역은 WMO의 아시아-태평양 지부에서 관리하며,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태풍의 이름은 이 지부의 회원국들이 제출한 이름 목록에서 차례대로 선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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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태국, 베트남, 홍콩 등 14개 국가가 참여하여 태풍 이름을 제출합니다. 각 국가는 10개의 이름을 제출하며, 이 이름들은 알파벳 순서로 정리되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이 제출한 이름에는 ‘장미’, ‘나리’, ‘매미’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이름들이 순서대로 사용됩니다.

3. 태풍 이름의 선택 기준

태풍 이름은 각 국가가 자국의 문화와 전통을 반영하여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 주로 자연물(꽃, 나무, 동물 등)이나 전통적 의미를 가진 단어를 사용합니다. 일본은 여성의 이름이나 자연 현상을 반영한 이름을 제출하며, 중국은 전설 속의 인물이나 동물 이름을 주로 선택합니다. 태풍 이름은 발음이 쉽고, 특정 국가나 민족을 비하하거나 모욕하는 의미가 없는 단어로 선택됩니다.

한 번 사용된 이름은 이후에도 반복해서 사용될 수 있지만, 특정 태풍이 특히 파괴적이거나 많은 인명 피해를 초래한 경우, 그 이름은 영구적으로 폐기되고 다른 이름으로 대체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2003년에 큰 피해를 준 태풍 ‘매미’가 그 이름이 폐기된 사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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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름의 폐기와 새로운 이름의 추가

태풍 이름이 폐기되는 이유는 주로 해당 태풍이 초래한 심각한 피해 때문입니다. 피해가 극심한 경우, 해당 이름을 다시 사용하는 것이 불쾌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이름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습니다. 이때 해당 국가에서 새로운 이름을 제출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2013년 필리핀에서 큰 피해를 준 태풍 ‘하이옌’의 이름은 폐기되었고, 이후 ‘하마도르’라는 새로운 이름이 사용되었습니다.

이처럼 태풍 이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갑니다. 이름이 폐기되는 과정에서, 그 태풍이 가져온 사회적, 경제적 영향력이 다시금 부각되며, 새로운 이름이 추가됨으로써 해당 지역의 문화적 특성이 반영됩니다.

5. 태풍 이름의 중요성

태풍 이름은 단순히 자연 현상을 구분하는 수단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름을 통해 사람들은 태풍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름이 주는 친근함이나 상징성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태풍 ‘매미’나 ‘하이옌’처럼 이름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그 위험성을 직감하고 대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태풍 이름은 국제적인 협력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여러 국가가 함께 태풍의 이름을 정하고, 이를 공유함으로써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함께 모색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협력은 태풍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기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결론

태풍의 이름 짓기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역사적, 문화적, 그리고 사회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과정입니다. 이를 통해 각 국가는 자국의 문화를 반영하면서도,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지닌 상징성과 중요성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태풍이 초래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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